[남도맛집] 벌교 꼬막 안먹어봤음 말을 말어
제철맞은 쫄깃쫄깃 '참꼬막'…벌교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2008-12-01 18:56 박정미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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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m가량의 널배를 타고 갯벌에 나가 빗처럼 생긴 '손기계'로 바닥을 긁어 3~5㎝ 깊이에 있는 것을 캐낸다. <사진 보성군 제공> |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제."(소설 '태백산맥'중)
정하섭과 하룻밤을 지낸 소화는 그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무시로 드나들던 꼬막장수 여편네'가 왜 이럴 때는 지나가지 않는지 못내 아쉬워한다.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던 그때 꼬막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반찬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작가 조정래는 주름이 많아 씻기 까다로운 조개라는 것부터 질겨지지 않도록 슬쩍 삶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양념 솜씨에 따라 집집마다 다른 꼬막무침 맛이 생겨난다면서 '벌교 꼬막'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 때문인지(?) 꼬막은 벌교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겨울 벌교에 와서 꼬막 맛을 못보고 가면 평생 후회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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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은 10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꼬막은 짭조름하고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 시작한다. <사진 보성군 제공> |
겨울철 영양보충엔 최고
꼬막은 10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꼬막은 짭조름하고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 시작한다. 살이 오르고 육질에 수분 함량 또한 많아진다.
꼬막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전라도의 토산물로 기록돼 있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은 물론 보양 음식으로 좋다.
특히 천연 헤모글로빈이 풍부해 빈혈에 시달리기 쉬운 여성들이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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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은 물론 보양 음식으로 좋다. |
꼬막은 껍질에 패인 골의 수에 따라 20개이면 참꼬막, 30개이면 새꼬막, 40개이면 피꼬막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벌교 꼬막은 껍데기의 골이 크고 깊은 참꼬막을 말한다. 참꼬막은 보성ㆍ순천ㆍ고흥에 걸친 여자만 갯벌에서 생산되는 게 전국 생산량의 60%에 달할 정도다.
길이 2m가량의 널배를 타고 갯벌에 나가 빗처럼 생긴 '손기계'로 바닥을 긁어 3~5㎝ 깊이에 있는 것을 캐낸다.
벌교장에 가면 꼬막을 직접 살 수 있다. 벌교에서 요즘 소비자가격은 상품 5㎏에 3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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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의 여러가지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꼬막정식이 좋다. 삶은 꼬막부터, 꼬막전, 꼬막회무침, 양념꼬막 등이 나온다 |
제철 맞은 '쫄깃한 꼬막'
출출해지면 읍내 식당에서 꼬막정식을 먹어볼 만하다.
벌교읍내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밑반찬으로 꼬막이 나온다.
꼬막의 여러가지 맛을 즐기고 싶다면 꼬막정식이 좋다.
삶은 꼬막ㆍ양념 꼬막 외에도 꼬막 회무침, 꼬막전 등 다양한 꼬막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밀가루 반죽에 꼬막살을 듬뿍 넣고 기름 둘러 구워내면 맛있는 꼬막전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고, 꼬막살에 무, 오이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친 꼬막회무침은 일품이다. 술안주로도 제격일듯.
꼬막 정식 1인분에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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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살에 무, 오이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친 꼬막회무침은 일품이다. 겨울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
한 방향으로 살짝 데치기
꼬막은 삶는 방법에 따라 그맛이 천차만별이다.
먼저 껍질에 묻은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데치듯 조리하면 된다.
꼬막은 끓는 물에 오래 삶으면 껍데기가 벌어져 영양분이 빠져나가고 맛도 질겨진다.
때문에 팔팔 끓인 물을 식힌 뒤 중불에 삶으면서 주걱 등으로 한 방향으로 저어가면 2~3분간 살짝 끓이는 것이 비법.
또 삶은 꼬막을 찬물에 가볍게 헹구면 더욱 쫄깃쫄깃해진다.
꼬막정식 맛볼수 있는 음식점
△보성읍
도성식당(852-3196), 수복식당(853-3032)
△벌교읍
국일식당(857-0588), 역전식당(857-2073), 흥성식당(857-6009), 신설식당(857-3314) , 벌교갯벌식당(858-3322), 홍도회관(857-6259), 오향왕족발(858-0759), 박씨네왕감자탕(857-0592) 향우식당(857-0847), 외서댁꼬막나라(858-3330), 그랜드식당(857-6168), 벌교꼬막식당(857-7675), 제일회관(858-3057), 꼬막마을(858-0318), 고려회관(858-2959), 대박회관(858-1201), 원조꼬막식당(857-7675), 꼬막세상(858-0711), 꼬막회관(857-9919), 벌교꼬막가든(857-6168), 거시기꼬막식당(858-2253),궁정통한정식(857-7022)
창원아파트형공장 문의 : 055-261-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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