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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sk 아파트형 공장

불황 모르는 기계산업의 메카

불황 모르는 기계산업의 메카
2008-09-17 오후 12:06:06 게재

국내 기계분야 생산 23.3%, 수출 31.6% 담당
1인당 지역소득 3만달러 넘어 … 20~40대 56%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기계산업의 성장세와 조선업의 호황에 힘입어 매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고유가와 원자재 급등 등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를 빼놓고는 큰 어려움이 없다. 창원산단에 있다보면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창원산단 경영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택우 삼원테크(주) 대표가 전한 창원산단의 분위기다.
창원은 호주의 캔버라시를 모델로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계획도시다. 당초 인구 30만명을 목표로 개발됐지만 2007년 50만명을 넘어섰다.
1980년대 제2차 석유파동과 빈번한 노사분규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공작기계, 자동자, 각종 부품소재의 국산화와 투자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기계산업의 안정적인 내수증대와 지속적인 수출신장을 바탕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했다.

◆불이 꺼지지 않는다 = 1974년 ‘중화학공업 육성’이라는 한국경제의 큰 과제를 안고 조성된 창원산단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자리하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LG전자, 삼성테크윈,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44개를 중심으로 1773개사가 입주해 있다. 전체 입주기업 중 기계 및 운송장비 기업이 75%에 이를 정도로 기계산업 특화지역으로 국내 기계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계산업 생산의 23.3%, 수출의 31.6%를 담당하고 있다. 창원산단이 ‘기계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이유다.
창원산단은 지역경제에서도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창원시 생산의 84.4%, 경남 생산의 34.4%를 담당하는 경남지역 산업경제의 핵심이다.
특히 2000년 이후 경남제조업 평균의 2.5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창원산단에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창원지역은 젊은 도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003년과 2007년도를 비교해 보면, 사업체 수는 1513개사에서 2057개사로 544개사(35.9%), 종업원 수는 7만4990명에서 8만1765명으로 6775명(9%), 생산액은 24조3000억원에서 37조60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54.7%), 수출액은 79억달러에서 172억달러로 93억달러(117.7%)이 증가했다.
창원산단이 활성화되면서 1987년 21만4829이던 인구는 지난해 51만120명으로 늘어 20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원시 전체 인구 가운데 20대~40대가 28만명으로 56%에 이를 정도로 젊은층이 많다.
창원지역 1인당 지역소득(GRDP)도 2007년 기준으로 3만4630달러로 울산광역시(4만2230달러)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높다. 2007년 기준 실업률 추이에서도 전국 3.1%보다 낮은 2.5%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투자 잇따라 = 창원산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조선경기의 활황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플랜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기계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당되기 때문이다.
현재 창원공단 내 기업들은 플랜트 제작설비, 선박용 엔진, 신재생 에너지산업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주)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공장 증축에 5000억원 투자 등 현재 20여 기업에서 약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에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계류 설비투자 감소 등 어려운 생산여건 속에서도 생산은 지난해보다 8.3% 늘어난 164조원을 기록했다. 수출은 6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4.6% 증가했다.
기산진은 “원자재가 및 유가의 지속적 급등, 환율 불안정성 등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나 철강과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확대계획이 나오고 중국과 서남아시아 등 신규시장에서 수출 호조가 계속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공장용지난 해소를 위한 대책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내년 말까지 혁신중소기업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6개 지구에 공업용지 280만㎡을 공급한다. 527만㎡ 규모의 산업용지가 2013년까지 8개 지구에 조성될 예정이다.
2005년 출범한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산업단지의 고도화는 창원산단내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2004년 258개사이던 지식기반 제조업체는 2007년 408개사로 58% 늘었다. 1인당 생산액도 전국 국가산업단지 평균인 13.3%의 2배에 달하는 25.6%를 기록했다.
이는 클러스터를 통한 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에 힘쓴 결과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관석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장은 “클러스터 활동은 기업들의 지식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기업간 연계나 컨소시엄 등이 활발해지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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