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수출은 선박·철도·항공기 등 몇몇 '비교우위'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출제품 다양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요 수출 품목이던 철강제품과 원동기·설비 부문은 '비교열위' 제품으로 전락했고, 비교우위 제품이 점점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 비율도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경남발전연구원 정대철 박사는 3일 발표한 '경남지역의 수출 현황과 과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비교우위는 세계 전체 수출시장에서 특정제품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특정국의 수출에서 이 제품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사이의 비율을 대비한 것으로 지수가 1보다 커야 한다.
지난해 철강제품은 -0.22, 원동기와 설비는 -0.01로 비교열위 제품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제품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선박과 철도·항공기는 0.98, 자동차트레일러는 0.81로 지난 2001년 각 0.93, 0.76인데 비해 해가 갈수록 경쟁력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경남의 비교우위 제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6.3%로 상당히 높은데다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 박사는 "경남수출의 효자제품인 선박·철도·항공기·특수산업용기계·자동차트레일러 등은 모두 비교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나 그 외 대다수 단순제조인 일반제품은 아직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수출대행기관을 활용하기보다 중소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주요 교역 중심지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수출편중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략제품을 발굴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재)경남테크노파크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 sk테크노파크 문의 : 055-261-6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