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천년 도시에서 즐기는 '꿈결같은 밤의 추억'
경남 경주, 전북 전주 야간여행지로 인기
기사입력 2008-05-28 11:00 조용준 jun21@asiaeconomy.co.kr
신라의 달밤 경주-화려한 불빛에 취하고
백제의 별밤 전주-고요한 어둠에 잠깨고
백제의 별밤 전주-고요한 어둠에 잠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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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길목이다. 파랑으로 물들어 가는 바다와 산과 들의 초록색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울때다. 하지만 이맘때는 계절적으로 가장 어중간한 시기이기도 하다.
낮에 반짝하는 더위로 바다에 뛰어들기는 이른감이 있고 그렇다고 계곡에 발 담그기도 웬지 밋밋하기 때문이다.
이럴때 밤 시간을 활용해 산책하듯 걸으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야간 투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천년의 세월이 빚어내는 도시의 멋스러운 한옥 풍경에 취해보고, 옛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곳이라면 더 할 나위 없다.
바로 경상남도 경주와 전라북도 전주가 야간 투어지로 제격이다. 낮에 봐도 좋지만 밤에 보면 더 정감있고 멋스러운 풍치를 물씬 풍긴다.
낮에 반짝하는 더위로 바다에 뛰어들기는 이른감이 있고 그렇다고 계곡에 발 담그기도 웬지 밋밋하기 때문이다.
이럴때 밤 시간을 활용해 산책하듯 걸으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야간 투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천년의 세월이 빚어내는 도시의 멋스러운 한옥 풍경에 취해보고, 옛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곳이라면 더 할 나위 없다.
바로 경상남도 경주와 전라북도 전주가 야간 투어지로 제격이다. 낮에 봐도 좋지만 밤에 보면 더 정감있고 멋스러운 풍치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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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달빛에 천년 신라의 혼이 되살아난다
초 여름의 하루해는 지루할 정도로 길다. 그 긴 기다림 끝에 만나는 경주의 밤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야간투어에 앞서 경주의 낮시간을 그냥 버릴 수는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우선 경주여행의 1번지로 통하는 국립경주박물관과 천마총을 찾았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예술을 압축적이고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이곳은 성덕대왕신종을 포함해 금관과 불상 등 경주 곳곳에서 발굴된 3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초 여름의 하루해는 지루할 정도로 길다. 그 긴 기다림 끝에 만나는 경주의 밤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야간투어에 앞서 경주의 낮시간을 그냥 버릴 수는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우선 경주여행의 1번지로 통하는 국립경주박물관과 천마총을 찾았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예술을 압축적이고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이곳은 성덕대왕신종을 포함해 금관과 불상 등 경주 곳곳에서 발굴된 3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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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까지는 1.5km. 천천히 걸어도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천마총은 거대한 고분들이 모여 있는 대릉원 공원 안에 있다. 대릉원에는 천마총 외에도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 23기의 고분이 있다.
특히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은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금관은 모두 합해 봐도 10여 점에 불과한데 이중 한국에서 출토된 금관이 무려 8점, 이들 모두 신라시대 금관들이다.
대릉원 일몰과 함께 경주의 밤은 시작된다. 슬슬 야간투어를 떠날 시간이다. 오후 7시20분경이면 대릉원과 첨성대 그리고 월성, 임해전지(안압지)등 명소마다 경관조명이 불을 밝힌다.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천년고도 경주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대릉원에서 계림, 월성을 거쳐 안압지에 이르는 코스가 경주 야경 여행의 백미. 각 각의 야경도 화려하지만 대릉원에서 월성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산책로도 무척이나 운치가 있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 도착한 안압지는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자 경주의 야경을 완성하는 화룡점정과도 같은 곳이다. 세 개의 전각은 밤이면 각각의 경관조명을 통해 화려하게 변신한다.
연못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돌아 나오는 데는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 감흥만은 한평생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천마총은 거대한 고분들이 모여 있는 대릉원 공원 안에 있다. 대릉원에는 천마총 외에도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 23기의 고분이 있다.
특히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은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금관은 모두 합해 봐도 10여 점에 불과한데 이중 한국에서 출토된 금관이 무려 8점, 이들 모두 신라시대 금관들이다.
대릉원 일몰과 함께 경주의 밤은 시작된다. 슬슬 야간투어를 떠날 시간이다. 오후 7시20분경이면 대릉원과 첨성대 그리고 월성, 임해전지(안압지)등 명소마다 경관조명이 불을 밝힌다.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천년고도 경주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대릉원에서 계림, 월성을 거쳐 안압지에 이르는 코스가 경주 야경 여행의 백미. 각 각의 야경도 화려하지만 대릉원에서 월성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산책로도 무척이나 운치가 있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 도착한 안압지는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자 경주의 야경을 완성하는 화룡점정과도 같은 곳이다. 세 개의 전각은 밤이면 각각의 경관조명을 통해 화려하게 변신한다.
연못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돌아 나오는 데는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 감흥만은 한평생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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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달빛 물드는 한옥의 멋스러움에 넋 잃어
화창하게 갠 날 푸른 물에 배 띄워 떠나가는 형국의 지세를 가졌다는 전주. 조선을 세운 임금의 관향(貫鄕)이기도 하다. 전주 한복판에는 아주 오래전에 시계가 멈춰선 듯한 한옥마을이 있다.
최근 야간 투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옥마을을 찾았다. 한옥마을의 중심지 '태조로'의 거북이가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시간이 멈춰있는 한옥마을은 입구부터 '문화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한옥마을의 한옥들은 대부분은 1920~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800여채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곱게 단장한 꽃담 너머로 시골집처럼 정겨운 한옥의 곡선이 한껏 멋을 풍긴다. 대청마루에 앉으면 처마 곡선을 훑고 지나는 바람에 조심스레 울리는 풍경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화창하게 갠 날 푸른 물에 배 띄워 떠나가는 형국의 지세를 가졌다는 전주. 조선을 세운 임금의 관향(貫鄕)이기도 하다. 전주 한복판에는 아주 오래전에 시계가 멈춰선 듯한 한옥마을이 있다.
최근 야간 투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옥마을을 찾았다. 한옥마을의 중심지 '태조로'의 거북이가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시간이 멈춰있는 한옥마을은 입구부터 '문화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한옥마을의 한옥들은 대부분은 1920~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800여채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곱게 단장한 꽃담 너머로 시골집처럼 정겨운 한옥의 곡선이 한껏 멋을 풍긴다. 대청마루에 앉으면 처마 곡선을 훑고 지나는 바람에 조심스레 울리는 풍경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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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멋스러움은 밤이 되면 진가를 발휘한다. 밤이면 창호에 은은한 달빛이 새어든다. 별빛이 가득 쏟아지는 마당으로 내려와 돌담을 따라 거니는 일은 전통 한옥에서 경험하는 독특한 매력이다.
또 화톳불이 피워진 마당에 멍석을 깔고 앉아 옥수수나 감자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재미도 솔솔하다.
한옥마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고택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 늦은 밤 쪽마루에 앉아 풀벌레가 거들어 대는 담소를 나누고, 아침에 일어나 미닫이를 열고 흙을 밟으며 산책을 한다는 것은 한옥에서 일어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에 가깝다.
한옥마을은 느긋이 걸어 다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한옥생활체험관에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 볼 수도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여행지도 놓치지 말자. 특히 해질무렵 문화재의 야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좋다. 서울의 숭례문과 비슷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풍남문과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경기전이 볼만하다.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오목대는 필수. 오목대에서 숲속 나무산책로를 따라가면 한옥마을로 연결되고 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의 풍경은 일품이다.
◇여행메모
▲가는길
전주=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전주IC-전주종합경기장-시청 방면-한옥마을. 문의 전주시 문화관광과(063)285-5151
경주=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서라벌대로- 배반사거리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이정표 좌회전-박물관-안압지-월성-천마총. 문의 경주시 문화관광과(054)779-6061
▲야간 여행지=한국관광공사는 6월의 여행테마로 '꿈결같은 야간투어'으로 정하고 전주, 경주를 비롯해 경기도 양주의 송암천문대, 동양의 나폴리, 전남 여수, 수원화성 등을 추천했다.
또 화톳불이 피워진 마당에 멍석을 깔고 앉아 옥수수나 감자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재미도 솔솔하다.
한옥마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고택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 늦은 밤 쪽마루에 앉아 풀벌레가 거들어 대는 담소를 나누고, 아침에 일어나 미닫이를 열고 흙을 밟으며 산책을 한다는 것은 한옥에서 일어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에 가깝다.
한옥마을은 느긋이 걸어 다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한옥생활체험관에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 볼 수도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여행지도 놓치지 말자. 특히 해질무렵 문화재의 야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좋다. 서울의 숭례문과 비슷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풍남문과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경기전이 볼만하다.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오목대는 필수. 오목대에서 숲속 나무산책로를 따라가면 한옥마을로 연결되고 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의 풍경은 일품이다.
◇여행메모
▲가는길
전주=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전주IC-전주종합경기장-시청 방면-한옥마을. 문의 전주시 문화관광과(063)285-5151
경주=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서라벌대로- 배반사거리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이정표 좌회전-박물관-안압지-월성-천마총. 문의 경주시 문화관광과(054)779-6061
▲야간 여행지=한국관광공사는 6월의 여행테마로 '꿈결같은 야간투어'으로 정하고 전주, 경주를 비롯해 경기도 양주의 송암천문대, 동양의 나폴리, 전남 여수, 수원화성 등을 추천했다.
창원sk 아파트형 공장 및 상가 문의 : 055-261-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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