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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두껍아~헌 집 줄게~새 집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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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 수성구 욱수골 입구 망월지 '꿈틀'



두꺼비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서식지에서 긴 겨울잠을 자던 두꺼비들이 봄을 맞아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확인된 수성구 욱수동 덕원고등학교 옆 '망월지'로 대이동에 나섰다.

지난 10일 10여 마리가 이동하는 것이 처음 관찰 되었으며, 11일에는 300여 마리의 두꺼비들이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13, 14일에는 습한 날씨를 좋아하는 두꺼비들이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일반인들도 쉽게 이동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에는 수십만 마리의새끼 두꺼비들이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돼 전국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와 서식지로 확인된 바 있다.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한 두꺼비들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망월지에 머물다가 다시 서식지인 욱수골로 돌아가며, 망월지에서 자란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순 이후 서식지로의 대이동을 시작한다.

▲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망월지 모습.

두꺼비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발족해 활동 중인 ‘대구망월지두꺼비보존대책협의회’는지난해 12월 두꺼비 보존 대책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거쳐, 대구시청, 수성구청과 대구지방환경청, 지방의회 의원, 학계, 언론기관, 녹색연합을 포함한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두꺼비 보존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협의회는 두꺼비 서식지(욱수골)와 산란지(망월지) 생태 보존활동, 시민 홍보활동, 두꺼비 이동통로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꺼비는 환경부에서 포획 금지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으며, 수중 및 육상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지표종으로 기후 변화로 심각해지는 환경 위기의 시대에 보존해야 할 야생동물로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두꺼비 보존활동으로는 청주 원흥이방죽 두꺼비 보존활동과 서울시의 우면산 야생동물(두꺼비)보호지역 지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