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도청 유치전 불 붙었다] | |
"우리가 최적지"..경쟁률 11대 1 "경북도청은 과연 어디로 갈까."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5일 새 도청이 들어설 신도시 후보지 공모를 마감하면서 시ㆍ군 사이에 유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한 도청이전 후보지 공모에는 포항과 구미, 경주, 안동ㆍ예천, 영천, 상주, 김천, 영주, 칠곡, 군위, 의성 등 11개 지역(시ㆍ군은 12곳)에서 신청서를 내 치열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가운데 안동과 예천은 유일하게 경계지역을 공동 후보지로 신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도내 23개 시ㆍ군 중 절반이 뛰어들 정도로 유치전이 뜨거운 것은 도가 신도청 소재지를 새경북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키로 함에 따라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이 크게 기대되기 때문이다. ◇"도청은 반드시 우리 지역에.." 후보지 신청을 한 지역마다 '균형 발전', '접근성', '경북의 중심', '성장 잠재력' 등 갖가지 장점을 들며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북구 신광면 13.70㎢를 후보지로 내세운 포항시는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을 뿐만아니라 항만과 공항 등 국제적 기능을 갖춘 도시로써 세계적 지명도와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도청이 오면 경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접경지역 12.3㎢를 공동 후보지로 신청한 두 지자체는 "이 일대는 광활한 구릉지로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 예천 IC와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등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낙후된 북부지역의 중심으로 동반 성장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고 맞받았다. 또 경주시는 안강읍 12.85㎢를 신청하면서 "이 곳은 대부분 평지로 개발이 쉽고 교통망이 잘 갖춰져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신라의 천년수도 경주에 도청이 와야 웅도 경북의 위상에 걸맞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는 "농지와 낮은 산으로 개발이 용이하고 지리적으로 경북의 중심인 화산ㆍ신녕면 15.82㎢를 도청 후보지로 신청했다"며 "고속도로, 해양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영천에 도청을 옮겨 부자 경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평면 15.5㎢를 신청한 구미시도 "공단이나 기존 도시, 고속도로 등과 접근성이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고 해평면 일대는 보상비가 오르지 않은데다 개발과 용수 확보가 쉽고 정주 여건도 아주 좋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낙동면 23㎢를 후보지로 확정한 뒤 "구미, 의성, 예천과 인접해 동반 성장이 가능하고 교통 접근성이 아주 우수하다"며 "더구나 낙동강 수계로 용수 확보가 쉽고 경부대운하나 낙동강프로젝트와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고 집중 홍보했다. 여기에다 혁신도시 인근 남면ㆍ아포읍 12㎢를 내세운 김천시는 "혁신도시 옆에 도청이 들어서면 행정 관청이 밀집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KTX 역이 혁신도시 안에 있기 때문에 다른 광역자치단체와도 연계성이 뛰어나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이에 뒤질세라 영주시는 "후보지인 장수ㆍ안정면, 가흥동 일대(16.1㎢)는 수도권과 100분, 대구와는 50분 거리에 있고 중앙고속도로와 철도(중앙선, 영동선, 경북선), 국도 등이 각각 십(十)자로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의성군은 "땅 값이 싸고 경북의 중심지에 있는데다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좋아 도청 소재지로는 적격이다"며 다인면 일대 18㎢를 도청 후보지로 내놓았다. 이와 함께 군위군은 "의흥면과 산성면, 우보면 일대 21㎢는 땅값이 싸서 도청이전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춰 도내 어디에서라도 1시간이내의 생활권에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칠곡군은 "도청 후보지인 북삼읍 일대 12.6㎢는 69%가 경사도 10도 이하의 구릉지로 자연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더구나 칠곡은 도내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쉽고 인근 구미공단 등이 있어 성장 가능성도 탁월하다"고 추진위를 압박했다. ◇도청 후보지 언제 결정하나 그러면 새로운 도청이 들어설 곳은 언제, 어떻게 결정할까. 도청이전추진위는 15일까지 후보지 신청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도청이 들어선 신도시 후보지 선정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23개 시ㆍ군 추천자와 관련 전문가 등 83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하고 후보지 가운데 입지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을 평가 대상지로 선정한다. 이어 평가 대상지를 대상으로 오는 6월 4일부터 현지 실사ㆍ확인 등 평가를 한 뒤 같은 달 8일 최고 득점을 한 1곳을 도청이전 예정지로 최종 결정해 발표한다. 추진위는 계획인구 10만명 이상, 면적 12㎢ 이상을 골자로 한 '도청이전 후보지 입지 기준'을 바탕으로 균형성, 성장성,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기본 항목에 인구분산 효과, 개발 가능성, 동반성장 잠재력, 산업지원 인프라 등 14개 세부 항목별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조례 제정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을 거쳐 2013년 12월까지 신청사 건설을 완료하고 도청과 유관기관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공모에서 단독 신청한 10개 시ㆍ군과 달리 유일하게 후보지를 공동으로 낸 안동ㆍ예천이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가도 궁금하다. 이에 대해 안동시와 예천군은 "두 지자체가 함께 내세운 후보지는 낙후한 북부지역 동반성장을 위해 최적의 장소로 평가 항목인 균형발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한다"며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도 공동 신청한 홍성ㆍ예산으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북도에서 대구시가 분리된 뒤 33년만인 2014년이 돼야 도청이 제자리를 찾을 전망인데 과연 계획대로 이전 작업을 추진할 것인가에 그 어느 때보다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방자치제 이념 실현과 도민생활 편익증진, 행정 효율 증대 등을 위해 도청도 이제는 제 자리로 찾아가야 한다"며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도청을 옮겨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경북 재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서이노비즈타워 문의 : 053-600-8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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